상주 자전거박물관 앞 낙동강 둑길은 9월 말이 되면 바람이 제법 서늘해집니다. 그 무렵이면 고등학생 상담 전화도 한꺼번에 몰립니다. 이유는 늘 비슷합니다. 2학기 중간고사와 수능이 한 달 사이에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입니다.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 남은 날은 57일입니다. 성적 통지는 12월 11일 금요일이고, 상주 고등학교들의 2학기 중간고사는 대체로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2학기 기말고사는 12월 초에서 중순에 치릅니다. 이 달력을 머리에 넣고 나면 “무엇부터”라는 질문의 답이 학년마다 갈린다는 게 보입니다.
57일 남은 고3에게 새 교재를 꺼내는 것은 대개 손해입니다. 이 시기 영어에서 점수가 움직이는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첫째, 빈칸·순서·삽입 세 유형입니다. 이 세 유형은 지문을 다 읽고도 틀리는 문제라, 왜 그 선지를 골랐는지 말로 설명하게 해 보면 버릇이 드러납니다. 둘째, 시간 배분입니다. 듣기 방송이 나가는 동안 뒤 문항을 미리 손대는 습관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마지막 장에서 남는 시간이 몇 분씩 차이 납니다. 셋째, 어휘입니다. 새 단어장을 시작하지 말고 그동안 틀린 지문에서 막혔던 단어만 다시 모으면 됩니다.
고3이 중간고사를 아예 버려도 되느냐는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정시 위주로 가는 학생과 수시에서 내신을 더 써야 하는 학생의 답이 다르므로, 지원 방향을 먼저 정리한 뒤 시간 배분을 짜는 것이 순서입니다.
고1과 고2는 반대입니다. 지금 눈앞의 2학기 중간고사가 그대로 성적에 남습니다. 영어 내신은 학교가 지정한 지문 범위 안에서 나오기 때문에, 수능식 독해력만으로는 채점표를 못 이깁니다. 본문을 통째로 외우는 대신 문단마다 주제어를 한 단어로 적어 두고, 서술형에 나올 만한 문장 다섯 개를 골라 어순과 어형을 확인하는 방식이 시간 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고1은 여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중학교 때 감으로 풀던 방식이 고등학교 첫 겨울에 한계를 만납니다. 12월 기말고사가 끝나면 바로 고2 과정을 한 번 훑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학교마다 교과서와 부교재, 서술형 배점이 달라 준비를 따로 나눕니다. 아래는 상주과외가 맡고 있는 학교 가운데 열 곳입니다.
나머지 학교는 학교별 과외 페이지에서 이름으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상주에서 고등학생을 둔 집이 많은 곳으로 북문동 무양동의 무양LH7단지·상주무양태왕아너스, 계림동 냉림동의 냉림LH3·4단지, 남원동 낙양동의 명지1차 같은 단지가 있습니다. 단지 가까이에 공부방과 학원이 있어 초등·중등까지는 걸어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고등부입니다. 상주는 고등학교가 열 곳인데 계열도 시험 범위도 제각각이라, 한 교실에 상주고등학교와 경북에너지기술고등학교 학생이 같이 앉으면 어느 쪽 진도에도 맞추기 어렵습니다. 소수정예를 내건 종합학원이라도 “소수”는 보통 예닐곱 명이고, 그 안에서 학교가 서너 개로 갈립니다. 1:1이 유리한 이유는 선생님의 실력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우리 아이 학교 시험 범위 하나만 보면 되고, 막히면 지난 학년으로 돌아갔다 올라올 수 있으며, 진도를 멈추는 결정을 수업 중간에도 내릴 수 있습니다.
검정고시로 방향을 잡은 학생도 같이 봅니다. 중졸·고졸 검정고시는 보통 한 해 두 번(대개 4월과 8월) 치르는데, 합격에서 끝내지 않고 그 뒤 수능까지 이어지도록 과정을 짭니다. 검정고시 영어와 수능 영어는 요구하는 독해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합격한 다음 달부터 지문 길이를 늘리는 계획을 미리 세워 둡니다.
상주과외는 화상수업을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화상은 선생님을 상주 안에서만 찾지 않아도 되고, 학교 끝나고 이동하는 시간이 없으며, 수업 중 필기와 풀이 화면이 그대로 남아 부모님이 나중에 확인하기 좋습니다. 겨울에 눈이 오거나 면 지역에서 시내까지 나오기 어려운 날에도 수업이 끊기지 않습니다.
방문수업은 자리에 앉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저학년이나, 화면 앞에서 집중이 흐트러지는 학생에게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상주 방문이 가능한 선생님은 시기에 따라 있고 없고가 달라집니다. 방문수업을 원하시면 상담 때 가능 여부를 확인해 드립니다. 화상수업 안내는 화상과외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고3은 남은 57일을 유형과 시간에 쓰고, 고1·고2는 눈앞의 중간고사를 먼저 잡습니다. 어느 쪽이든 출발은 우리 아이 학교의 시험 범위와 지난 시험지입니다. 학교가 무엇을 묻는지 모른 채 보낸 두 달과, 알고 보낸 두 달은 11월에 전혀 다른 자리에 가 있습니다.